피습 직전 배현진 애태웠던 건…"서울 선거 이대론 안돼" [정치 인사이드]

입력 2024-01-29 11:09   수정 2024-01-29 11:28


지난 25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기자도 충격을 받은 이들 중 한명이었다.

기자는 피습 사건 발생 바로 전날인 24일 배 의원을 송파구 삼전동 지역 사무실에서 만나 40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피습 당시 배 의원이 착용했던 발열 조끼도 그날 입고 있던 옷이었다.

배 의원은 정치 현안을 비롯해 총선 전망까지 여러 주제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배 의원은 김기현 전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던 지난달 13일까지 당 조직부총장으로 일했다.

부 인재 영입 등을 포함해 총선 관련 준비를 담당하는 역할이다. 최근 영입에 성공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도 배 의원이 처음 영입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공천 전략과 관련된 배 의원의 발언 요지다.
"총선 이기려면 당내 경선 안돼"
서울 등 수도권 선거의 후보를 정하기 위해 경선을 붙이겠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서울과 수도권의 정치 지형, 당내 경선이 갖는 문제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이야기다.

경선을 하게 되면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과 비교해 그렇지 않아도 떨어지는 지역 조직이 다시 한번 쪼개진다. 경선 과정에서 갈등하고 대립하는데 이게 본선거 이전에 회복되기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서울 시내 한 지역구에는 현직 의원과, 전직 의원에 더해 영입인재 출신의 한 인사까지 공천을 위해 뛰고 있다. 해당 지역구의 민주당 현역 의원이 결코 만만하지 않은데 당 조직은 세 개로 갈라지고 있는 것이다.

빨리 후보를 정해서 민주당 의원과 싸워야 그나마 해볼만한 상황에서 우리끼리 싸우고 있는 것이다. 조직부총장 시절 지도부에 '빨리 후보를 정해야 한다'고 여러 번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선은 공정해보이지만 본선에서는 필패하는 길이다. 역대 선거를 보면 당 지도부는 이같은 사실을 어느 정도 알지만 부담을 지기 싫어 경선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경선을 거치지 않고 공천하면 다른 예비 후보들이 원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선을 거치지 않더라도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는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만큼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송파 삼남매' 간판 들고 뛴다
배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은 송파을 뿐 아니라 송파갑과 송파병 지역에서도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박정훈 예비후보(송파갑), 김성용 예비후보(송파병)와 함께 '송파벨트 3남매'를 결성해 지원하고 있다.

MBC 앵커 출신으로 인지도가 높은 배 의원이 자신의 SNS에 셋이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홍보를 돕는 한편, 당 공천이 정해지면 총선 공약을 공동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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